'실행' 편/쇼핑몰 창업 (-ing)

#1. 쇼핑몰 창업, 쇼핑몰 위탁판매를 그만둔 이유

데브(Dev) 2022. 1. 11.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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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사입과 위탁을 병행하지만, 사입이 90% 위탁이 10% 수준입니다.
처음엔 위탁 100%로 운영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으리라 믿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위탁운영, 상품등록 하루에 5~10개씩 꾸준히 올렸고,
시장가에 최저가로 맞춰서 올렸습니다. 그리고, 주문을 기다렸습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그 때 팔렸던 상품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지금도 아내와 그 때 얘기를 하면,
정말 소름이 돋았고,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이 안갔을 정도로 기뻤습니다.

처음 올린 상품은 바로 "면접구두" 
그렇게 팔린 면접구두를 시작으로 저는 위탁판매에 재미를 느꼈습니다.

사업초기니깐 지금은 조금 부족해도, 잘 되겠지..
라는 생각에 열심히 상품등록을 했습니다.

상품등록하는 방법은 업체에서 준 이미지를
나름 이쁘게(?) 잘라서 올리고, 중간마다 텍스트를 적어가며,
그냥 복붙보다는 나을 것으로 생각하면서, 
상품등록을 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월이 지나고, 은행계좌 출금, 입금을 확인한 결과,
이걸 계속 해야하는가? 
라는 의구심이 살짝 들었습니다. 

매출이 30만원이였지만, 최저가로 판매하고있다보니,
실제로 남는돈은 3만원도 안되었던 겁니다.
거기에 광고도 하고있어서, 실제로는 적자였습니다.

그때, 참 재밌는 생각..ㅎㅎ
사업초기는 무조건 적자를 보는게 맞다... 라는
말을 어디서 들은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합리화하고,
웃으면서, 나중에 잘 되겠지~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렇게 6개월 열심히 했습니다.
어떤 달은 매출이 300만원이 나왔고, 
특정상품은 리뷰가 45개정도 달릴만큼 
작지만, 조금씩 성장하고 있었죠. 

하지만, 수익은 역시나 (-) 였습니다.
리뷰가 45개 생겼던 상품에 대한 광고비가 많이 들었고,
고생은 하였으나, 수익은 (-) 였습니다.

하지만, 제 통장은 (-) 였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합리화와 고된 노력
점점 이게 맞는가 라는 의심이 커지고,
이 일이 맞나 라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뭔가 잘못흘러가고 있다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

당장 답은 없었고, 패닉에 빠졌습니다.
그 누군가는 투잡을 하다가, 잘 되서 전업으로 이 길로 갔다는데..
나는 왜 적자만 나고 있는 것인가?
무엇이 잘못되었고, 어디서부터가 잘못되었나?

위탁은 정말 메리트가 없는 사업입니다.
위탁을 해주는 공급업체가 정말 탁월한 상품을
자신에게만 제공한다면, 그 위탁은 100% 성공할겁니다.

왜냐하면, 최소한 그 상품을 독점하고 있을테니말이죠.
하지만, 공급업체가 그렇게 해줄 일은 없습니다.
최대한 많은 도소매업체에 공유해서
빠른 매출을 올리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상품을 보다보면, 나와 같은 상품인데,
가격은 우리 상품보다 더 싼 경우를 보면,
그냥 한 숨만 나옵니다. 그 쪽으로 고객이 쏠릴게 뻔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위탁의 사진을 별도로 작업을 해도,
정말 귀신같이 고객님들은 그걸 간파하고,
비슷한 상품을 찾거나 가격이 더 싼 곳을 찾아서 구매합니다.

결국, 위탁으로는 승부를 보기는 힘들다는 것을 
위탁을 열나게 해본 경험자로서 말씀드립니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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